
성공했다는 사람들은 정말 한 번에 성공했을까요?
저는 오히려 반대라고 봅니다.
제가 만나본 사람들 중 진짜 성공했다고 할 만한 분들은 모두 여러 번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었습니다.
그런데 신기한 건 그분들이 성공의 척도를 돈으로만 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.
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했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때 비로소 성공했다고 느끼더군요.
이런 관점의 차이가 진짜 성공과 그냥 돈만 번 것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.
실패는 가짜였다는 걸 깨닫는 순간
실패에서 교훈을 얻었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.
저는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좀 공허하게 느껴졌습니다.
실패의 고통은 현실인데 그걸 교훈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.
그런데 제 경험상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정말 그 실패들이 다 써먹을 데가 있더라는 겁니다.
여기서 '교훈(lesson learned)'이란 단순히 '다음엔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'는 수준을 넘어서,
그 경험이 다른 상황에서도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.
실패를 반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첫 번째 실패에서 이런 교훈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.
그래서 두 번째, 세 번째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다가 또 넘어지는 거죠.
한국고용정보원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창업 후 5년 내 폐업률이 약 62%에 달한다고 합니다(출처: 한국고용정보원).
하지만 재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해보면 이전 실패 경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.
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. 제가 처음 시작한 프로젝트가 완전히 실패로 끝났을 때,
그때는 정말 모든 게 무너진 것 같았습니다.
그런데 몇 년 후 비슷한 상황에서 그때의 경험이 정확히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더군요.
실수를 많이 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. 실수를 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건데,
저는 여기에 조건이 하나 붙는다고 봅니다. 그 실수에서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거죠.
그냥 실수만 반복하면 그건 재산이 아니라 부채가 됩니다.
실패의 패턴을 분석하고,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파악하고,
다음번엔 어떻게 다르게 접근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그 실패가 비로소 자산이 되는 겁니다.
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는 운의 타이밍
운은 언젠가 반드시 온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,
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.
운이 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운이 왔을 때 내가 그걸 알아차리고 잡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가 진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.
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좋은 기회가 왔는데 준비 부족으로 놓친 사람들을 여러 번 봤습니다.
'기회비용(opportunity cost)'이라는 경제학 용어가 있습니다.
여기서 기회비용이란 어떤 선택을 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다른 선택의 가치를 의미합니다.
운이 왔을 때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그 운을 잡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집니다.
반대로 꾸준히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그 운을 잡을 수 있죠.
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취업 준비 기간이 평균 11.2개월로 나타났습니다(출처: 통계청).
하지만 단순히 기다리는 것과 준비하며 기다리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.
저도 이전에 무작정 기다리기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.
그때는 좋은 기회가 와도 제 실력이 부족해서 그냥 지나쳐 보내야 했습니다. 솔직히 그게 제일 억울하더라고요.
인생의 출발선도 다르고 결승선도 다르다는 말에 공감합니다. 다만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.
출발선이 다르다는 걸 핑계로 삼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. 저는 출발선이 다른 건 인정하되,
그게 제 노력을 포기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. 각자의 페이스대로 가면 된다는 말도 맞지만, 그 페이스를 유지하려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.
성공 확률이 희박해 보이는 일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.
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럴 때 포기합니다. 안 될 거 같으니까요.
그런데 제 경험상 희박한 확률 속에서도 계속 시도하는 사람들이 결국 그 희박한 확률을 뚫고 성공하더군요.
물론 무작정 시도하라는 게 아닙니다. 준비하면서 시도해야 한다는 겁니다. 준비 없는 시도는 그냥 운에 맡기는 거고,
준비된 시도는 확률을 조금씩 높여가는 과정입니다.
성공의 기준을 정하는 것도, 그 기준을 달성하는 것도 결국 본인입니다.
이 점만큼은 모두가 동의할 겁니다. 저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. 그 기준이 돈과 완전히 무관할 수는 없지만,
돈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.
돈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표 그 자체가 아니니까요.
제가 만난 성공한 사람들도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했고,
그 과정에서 돈을 벌었지 돈을 목표로 삼지는 않았습니다.
과거에 얽매이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말도 맞습니다.
하지만 과거를 완전히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. 과거의 실패와 성공 모두 지금의 저를 만든 재료들이니까요.
중요한 건 과거를 교훈으로 삼되 거기에 발목 잡히지 않는 균형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