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나는 지금까지 망설이는 삶을 살아왔다.
내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다.
생각은 있었다.
하지만 행동하지 않았다.
다른 사람의 지시에 휘둘리고,
그냥 편안한 쪽을 택했다.
그게 지금 당장은 편했으니까.
그렇게 시간이 흘렀다.
그리고 깨달았다.
그 시간이 사실은 빚이었다는 걸.
미래의 시간을 당겨 쓰고,
미래의 즐거움을 미리 가져다 쓴 것이었다.
그때는 몰랐다.
아마 나만 그런 게 아닐 거다.
대부분이 이렇게 살아간다.
하지만 이렇게 사는 게 앞으로의 삶에도 좋은 건지,
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.
후회는 하지 말아야 하니까.
내 앞에 떨어진 일, 그냥 하면 된다
영상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.
불교의 화두 중 하나인 '할 뿐'.
내 앞에 떨어진 일이 있으면 그냥 한다.
남과 비교하지 말고,
이짓을 해야 하나 저짓을 해야 하나 고민하지 말고,
그냥 내 앞에 있는 걸 한다.
그게 제일 잘 사는 방법이라고.

생각해보면 망설임의 대부분은 비교에서 온다.
저 사람은 저렇게 사는데 나는 왜 이러지.
이 선택이 맞는 건지 틀린 건지.
근데 그 고민을 하는 동안 시간은 그냥 흘러간다.
묵묵히 가는 사람이 인생을 잘 살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.
생각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,
그냥 움직이는 사람이 결국 앞서 간다.
힘든 것은 삶의 디폴트다
영상에서 또 이런 말이 나온다.
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고.
우리 몸은 살아가면서 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.
그러니 힘든 일이 닥쳤을 때
"왜 이런 불행이 나한테"라며
힘들어하지 말라는 것이다.
힘든 것, 단점, 내 영혼을 해치는 비바람 같은 것들을
삶의 기본값으로 받아들이라고.

나는 이 말이 꽤 위로가 됐다.
편안한 삶을 택해온 나는 사실 힘든 걸 피하고 싶었던 거였다.
근데 피한다고 안 오는 게 아니었다.
어차피 오는 거라면,
그걸 맞닥뜨리는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.
힘든 게 이상한 게 아니라,
힘든 게 당연한 거다.
그 안에서 조금씩 나아가는 것,
그게 도전이다.
자신을 속이지 마라, 뜨거움이 남아있다면 지금 나아가라
영상의 마지막에 이런 말이 나온다.
자신을 속이지 말고,
자신한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라고.
나중에 그것만큼 후회스러운 건 없다고.
그리고 마음속에 아직 뜨거움이 남아 있다면,
그 뜨거움을 식히지 말고 더 뜨겁게 도전하라고.

솔직히, 나한테도 아직 뜨거움이 남아 있다.
편안한 삶에 길들여졌다고 해서 원하는 게 없는 건 아니었다.
원하는 건 있었다.
다만 두려워서 망설였을 뿐이다.
그 망설임이 미래의 나에게 빚이 됐다는 걸 이제는 안다.
이제는 다르게 살아보려 한다.
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아도 된다.
내 앞에 떨어진 것부터 그냥 하면 된다.
자신감은 훈련을 통해 생기는 거고,
도전은 결과보다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.
망설이는 당신에게,
그리고 나에게 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이른 때다.